Y studio

Taipei|Taiwan

Y studio는 이(Yi)와 얀코(Yanko) 두 타이완 디자이너의 이름에서 온 젊은 문구 브랜드로 – 무거운 놋쇠로 만든 펜, 샤프, 종이 누르개 외에 글을 쓰는데 필요한 문방구를 만들고 있다. ‘언어의 무게’라고 붙여진 소제목처럼 글을 쓰는 것에 대한 가치를 담기 위해 쇠라는 무거운 재료를 선택하고, 재료 자체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서 최소한의 요소로 디자인 됐다. 쇠는 오래 사용하다 보면 산화되어 색이 미묘하게 바뀌는데 Y studio가 찾는 멋은 그런 재료 자체의 성질과 맞물려 있다. 대부분의 제품은 타이완의 현지 공장에서 제작된다. 1000도가 넘는 용광로를 거쳐 장인의 수작업으로 견고하게 만들어지는데, 시간과 함께 그 아름다움이 더욱 가치를 담아 여러 세대를 거쳐 전해졌으면 하는 이와 얀코의 바람이 담겨있다.

 


Y studio는 어떻게 시작됐나요?

저희는 이(Yi)와 얀코(Yanko)라고 합니다. 같은 회사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일을 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면서 함께 만들었던 앤틱 카메라 램프가 관심을 받게 되었는데, 서로 좋아하는 디자인에 대한 취향과 생각이 비슷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진 오래된 물건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상기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었습니다. 2012년 정식으로 ystudio가 시작되었고 2013년에 글을 쓰는 문화를 공유하고 싶은 바람으로 ‘언어의 무게’라는 이름의 문구제품을 런칭했습니다.

Ystudio의 Y는 저희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그리고 Y는 중국어로 읽었을 때 물체를 뛰어넘는 의미라는 物外와 발음이 비슷하기도 합니다. 저희가 만들고자 하는 의미를 잘 담아주는 단어라고 생각해서 이 이름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무거운 재료인 놋쇠(brass)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언어의 무게’라는 주제에 놋쇠(brass)가 가장 적합한 재료라고 생각했습니다. 쇠라는 재료가 주는 무거움을 통해 사람들에게 그 물건이 가지는 가치를 전달하기가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과 물체를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놋쇠의 경우 시간이 지나고 산소에 노출되면서 색이 바뀌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녹슨 정도가 다르고 그 색도 다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쇠는 물체와 사람 사이에 유니크한 관계를 형성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이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만들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요?

솔직히 말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어려웠습니다. 회사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일했을 때는 단지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에만 중점을 두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부분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입니다. 브랜드의 컨셉을 정하고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고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같은 모든 것들이 저희한테는 새로운 도전이었고 또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주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디자인을 할 때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ystudio에서 만드는 것들이 항상 뭔가를 ‘쓰는 것’과 관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계속 사용할 수 있고 또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물건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물건을 디자인한다기보다는 매일의 일상에서 영감을 얻고 삶의 경험을 토대로 디자인을 하려 합니다. 저희가 디자인한 것들을 통해 사람들 각자가 원하는 아름다운 삶과 생활방식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감촉을 좋아하나요?

시간과 함께 변하고 또 가치가 생기는 모든 것들을 좋아합니다.

지역 장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에 대해서 얘기해주세요.

몇몇 특별한 제품을 제외하고 (한 예로 e.g. fountain pen nib) 대부분의 제품은 타이완에서 만들어지고 포장됩니다. 1980년대에 타이완에는 많은 공장이 세워지고 경제적으로 번창한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중 대부분의 공장들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험을 쌓아온 장인들이 우리 같은 젊은 디자이너와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타이완의 장인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느낀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많은 시간을 통해서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전화를 하거나 이메일을 보내는 것보다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일을 진행하는 방식과 비교했을 때 실용적이지는 않지만 친구를 사귀는 것 같아 서로 신뢰를 쌓으면 정말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한 번 관계를 형성하면 제품을 만드는데 문제가 있거나 필요로 할 때 정말 기쁘게 도와줍니다. 저희가 만났던 타이완의 장인들은 그랬습니다.

색은 어떻게 선택되었나요?

다양한 색을 사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열려있습니다. 하지만 색을 정하기에 앞서 ystudio의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먼저 재료의 자체의 가치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대부분의 제품들이 처음 런칭 됐을 때는 재료 본래의 색으로만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그 재료를 알게 됐을 때 조금씩 색을 사용한 제품을 디자인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시대 타이완의 디자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타이완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 수십 년 동안 다양한 트렌드에 영향을 받아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타이완의 디자인이 어떻하다고 정의 내리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많은 가능성에 열려있고 또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를 포함한 타이완의 디자이너들이 예전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현 타이완 디자인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그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ystudiosty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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