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r’s Company

Tokyo|Japan

”한 권의 노트, 하나의 펜을 디자인할 때 단지 ‘쓴다는 것’만을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물건이 손에 주는 무게감이나 사용하면서 느끼는 촉감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는지도 생각하면서 디자인을 합니다.”

글쓰기가 타자기와 스마트폰으로 대체되면서 손이 하던 많은 것을 대신하는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동경에서 2006년에 시작된 TRAVELER’S COMPANY는 이런 흐름에는 무관심한 듯 투박한 가죽과 무거운 황동(brass)으로 필기구를 만드는 – 일본 동경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단단하고 균형 잡힌 디자인과 재료의 아름다움은 시간이 갈수록 책상 위에서, 코트 주머니에서, 여행 가방 안에서 축적되는 시간과 함께 매력을 더해간다. 2006년에 Midori라는 이름으로 브랜드를 시작해 2015년에는 여행을 함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TRAVELER’S COMPANY로 바뀌었다.    

 

TRAVELER’S notebook

 

TRAVELER’S COMPANY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2006년에 미도리라는 이름으로 공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한 디자인 대회에 참가하면서 이 공책을 전시하게 됐는데 그 때 2위를 한 것이 계기가 되어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좁은 A5 사이즈의 가죽 커버 공책의 디자인이었는데, 당시에는 이렇게 좁은 사이즈가 많지 않을 때였습니다. 그때부터 꾸준히 저희가 디자인한 제품들을 사용해보고 필요한 부분은 보충해 나가면서 다양한 문구류를 만드는 지금의 브랜드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죽으로 만든 TRAVELER’S notebook은 태국 치앙마이에 있는 작은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됩니다. 가죽이라는 소재가 아름답기는 하지만 가공을 하지 않고 천연 그대로로 사용하기에는 투박한 재료입니다. 하지만 그 투박함이 가죽의 매력이기 때문에, 그 멋을 살리면서 사용감이 좋기 위해서는 둘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에 공책에 끼워 사용할 수 있는 펜 홀더라든지, 가죽 커버 안에 넣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종이 제품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공책이라는 것이 누군가의 추억과 생활을 담는 물건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성격이 담기기 쉽도록 디자인이 단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건이 주인을 닮아갈수록 그 물건에 대한 애착이 더 커진다고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직접 공책을 사용하면서 어느 도시에서 마셨던 커피 흔적이라든지 예전에 썼던 글귀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양한 악세서리와 스티커를 제작한 이유도 개인의 취향에 맞춰서 공책을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TRAVELER’S notebook을 시작으로 지금은 BRASS PRODUCTS(황동으로 만든 필기구)와 SPIRAL NOTEBOOK도 차례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동경 나카메구로 지역에는 TRAVELER’S FACTORY라는 이름으로 플래그쉽 가게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Brass products와 Spiral Ring Notebook 제품은 2010에 소개되었다.

 

어떤 재질을 좋아하세요?
가죽이나 황동(brass)처럼 시간과 함께 변해가는 재질을 좋아합니다. 스마트폰 같은 경우 오래 사용하면 그 가치가 낮아져 새 제품으로 바꿔야 한다면 가죽과 황동의 경우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시간의 축적을 느낄 수 있어 그 재질도 오래도록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Brass 제품의 경우 만드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아무래도 황동이라는 소재가 가죽 노트보다 제품을 완성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필요했습니다. 무엇보다 황동을 다루는 공장을 찾아야 했는데 일본에 있는 많은 공장이 문을 닫거나 중국으로 떠나고 있어 함께 일할 수 있는 공장을 찾는 것부터 어려웠습니다. 또 황동이라는 재질이 사용을 하면 손을 타기 마련인데 대부분의 제조업자는 그걸 피하기 위해 제품에 코팅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코팅되지 않은 황동 그대로를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당시 제조업자 입장에서는 마치 결함이 있는 물건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것처럼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설득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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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은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다른 브랜드에서 먼저 연락을 하기도 하고 저희가 먼저 연락을 하기도 합니다. 하와이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과도 협업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레스토랑의 메뉴를 가지고 제품을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홍콩 Star Ferry와도 콜라보레이션을 했는데, 저희의 공책을 사면 그 안에 Star Ferry를 탈 수 있는 티켓이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물론 직접 표를 끊어서 탈 수도 있겠지만 Star Ferry가 그려진 공책 안에 든 표를 가지고 배를 탈 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Ace Hotel 같은 경우 호텔에서 직접 공책에 들어가는 종이를 고르고 즉석에서 나선형 링을 손으로 끼워주는 이벤트를 했었습니다.

 

[column column=”one-half”]  Ace Hotel 콜라보레이션 [/column][column column=”one-half”]   Hongkong Star Ferry 콜라보레이션 [/column] 
 
종이를 대체해 가는 디지털 제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손으로 적는 것과 –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기록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보를 기록하거나 간단한 메모를 위해서는 그런 제품으로 충분하겠지만 감정을 표현하고 싶을 때는 자유롭게 종이에 적어내려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은 디지털 제품으로 대체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전통 디자인으로부터 영감을 받기도 했나요?
저희가 일본사람이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디자인이 굉장히 심플한 경우가 많은데 저희도 그런 단순한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저희 패키징 디자인의 경우, 일본에서 중요한 행사에서 돈을 선물 할 때 항상 천으로 싸서 주는 전통이 있는데, 그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기도 했습니다. 

 

2011년에 동경 나카메구로에 TRAVELER’S FACTORY 플래그십 가게가 문을 열었다

 

TRAVELER’S COMPANY
http://www.travelers-company.com/

About TRAVELER’S notebook
http://www.travelers-company.com/products/trnote/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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